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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성과

[연구논문-참여대학원생] 김유신, 2022, 일제강점기 이후 숭덕전 제례의 전승 양상 -전승집단의 조직과 운영을 중심으로- N

No.5277222
  • 작성자 김연정
  • 등록일 : 2023.01.02 14:40
  • 조회수 : 313

▶ 저자 : 김유신

▶ 논문정보 : 2022, "일제강점기 이후 숭덕전 제례의 전승 양상 -전승집단의 조직과 운영을 중심으로-", 실천민속학연구 40: 219-250.

▶ DOI: 10.35303/spf.2022.08.40.219 


▶ 초록 : 이 연구에서 주목하는 숭덕전 제례는 신라시조왕 박혁거세를 추숭(追崇)하는 제사로서, 그 전승 과정에서 국가 제사에서 민간 차원의 제사로 변화한 양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조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유교식으로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이전 왕조에 대한 제사를 국가 제사에 편입하였다. 이러한 ‘역대시조 제사’는 대한제국의 국권 피탈된 이후 국가 제사로서의 명맥이 끊겼으나, 민간 차원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전승되어 오고 있다. 한 지역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전승되는 역대시조 제사를 통해,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시대적 상황과 타협하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전승 주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전승집단의 조직과 운영 양상을 중심으로 숭덕전 제례의 전승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숭덕전 제례의 특징과 의의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다섯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라시조 제사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둘째, 국가적 차원의 제사를 민간 차원에서 지속하고 있다. 셋째, 참봉제도와 봉심(奉審)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넷째, 경주 지역 내 각 성씨 간의 교류를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섯째, 의례의 대중화를 통해 시민과의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숭덕전 제례는 역사적 연원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오릉(五陵)과 숭덕전(崇德殿)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신라시조 추숭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역대시조 제사의 전승 현장에서 시대적 상황에 역동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의 실천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