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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안내] 자연과 인간: 로맨스부터 호러까지 N

No.220609166
  • 작성자 이인영
  • 등록일 : 2024.06.25 14:43
  • 조회수 : 195


국립현대미술관 필름앤비디오 2024는 우리가 자연, 공동체, 타자 등과 맺는 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관찰하고, 새롭게 관계를 설정하려는 다양한 노력에 주목한다. 전 지구적인 질병과 보낸 2년 여의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을 둘러싼 많은 것이 달라졌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고, 삶에서 중요한 것에 대한 우선순위가 재정의 되었다.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힘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위협, 이어지는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으로, 우리는 대자연 앞에 선 낭만주의 시대의 예술가들처럼 ‘위협적인 공포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마주하게 되었다. 한편,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식물을 키우고, 정원을 가꾸는 등 가까이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체험하려는 경향도 강해졌다.


2024년, 첫 번째 프로그램인 «자연과 인간: 로맨스부터 호러까지»는 자연과 인간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8명의 작가와 함께 짚어본다. 1부(5. 24. ~ 7. 14.)는 때로는 평화롭게 공존하고, 때로는 격렬하게 부딪히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양상을 소개하는 7작가의 작품을 각 5회씩 연속 상영한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2024. 7. 18. ~ 7. 25.)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2부(2024. 7. 19. ~ 8. 4.)는 브라질 출신의 영상 작가 아나 바즈의 중단편 및 장편 15편을 상영한다. 이어 3부(2024. 8. 9. ~8. 24.)는 ‘전작 몰아보기’의 형식으로 1, 2부의 상영작을 모아 여름방학 및 휴가 기간에 상영된다.


근대 이후 자연과 인간을 분리해서 생각하지만, 우리 자신도 이 지구상에 머무는 자연의 한 개체에 불과하다. 이번 프로그램의 감독들은 건강한 자연의 생명체로, 함께 생존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생각하고, 문제를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