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서당 이건 완료, 문화재 님비현상 종결 N
No.1962594
4일 오후 준공식, 전통문화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
각종 개발사업과 충돌하면서 ‘님비’(NIMBY; not in my backyard)현상으로 표류했던 ‘화산서당’ 이전문제가 10여년 만에 완전 종결됐다.
영남대 민속원으로 이건 복원된 화산서당
이건하기 전의 화산서당 전경
화산서당은 조선 효종 21년(1651)에 만회당(晩悔堂) 장경우(張慶愚) 선생이 후학 양성을 칠곡군 석적면 중리에 서립한 서당이다. 이후 헌종 6년(1840)에 향촌 사림들이 공론을 모아 칠곡군 석적면 성곡리 화산(花山)에 이건하고 묘우를 신축해 만회당을 배향했다. 그러나 고종 8년(1871)에 내려진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된 후 강당만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비교적 큰 건물이며, 우물마루를 중심으로 온돌방을 꾸몄는데,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 주는 건축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는 신도심지 조성에 따른 주변지역의 급격한 개발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건물 붕괴 등을 이유로 이전이 추진되어 왔으나 몇 차례 무산되면서 방치되다시피 했다. 문화재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는 각종 시설물의 신·개축 및 증축, 용도변경 등의 사소한 행위까지 규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이전대상지역민의 극심한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인동 장씨 만회당 자손들은 지난 2005년 7월 화산서당 기증의사를 영남대 측에 밝혔으며, 영남대는 현장방문, 법적절차검토 등을 거쳐 화산서당을 경산캠퍼스로 이건‧복원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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