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소장 고지도, 일본 와세다대서 특별전시 N
No.1962581‘천하도’ 등 한국고지도 총 60점, 일본에서 최초 공개 영남대 소장 한국고지도가 일본에서 최초 공개된다. 2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도쿄의 와세다대 아이즈박물관(早稻田大 會津八一記念博物館)에서 ‘영남대 박물관 소장, 고지도를 통해 본 조선반도’ 특별전이 열리는 것. 이번 전시는 지난해 두 대학 간에 체결된 박물관교류협약에 따른 두 번째 특별교류전.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영남대 박물관에서 와세다대 아이즈박물관 소장 ‘아이누’족(홋카이도, 사할린, 쿠릴 열도 등지에 퍼져 살았던 원주민)의 생활문화자료가 국내 최초로 소개된 바 있다. 이번에 일본에서 선보이는 고지도들은 인간역사의 변화과정 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한 지식의 체계와 표상 등을 나타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들이다. 1968년부터 고지도 수집 및 정리, 해석, 전시를 해 온 영남대 박물관은 이번 특별교류전을 위해 조선시대의 전도(朝鮮全圖)와 군현도(郡縣圖), 관방도(關防圖), 천하도(天下圖) 등 60점을 선별했다.
이밖에도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 정선(鄭敾, 1676~1759)의 손자, 손암 정황(巽菴 鄭榥, 1735~?)이 그린 ‘대구달성도’도 눈여겨 볼만하다. 1760년대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달성도는 진경산수화의 화풍을 그대로 계승한 회화식 지도다. “한국의 옛 지도가 일본에 전시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밝힌 영남대 박물관장 박성용 교수(문화인류학과)는 “이번 기획교류전을 통해 공간에 대한 한국인의 전통지식, 나아가 양국의 문화적 상이성과 유사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아시아 소수민족의 생활문화와 관련된 기획전을 여는 등 세계문화와 지역문화를 함께 이해하고 조화를 모색하는 ‘글로컬리즘’(Glocalism)의 확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