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현장실습 ‘제대로’ 했어요.” N
No.1962539영남대 생명공학부 학생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현장실습 연구원과 함께 출퇴근․프로젝트 참여, 연구원 생활 ‘생생’ 체험 [2010-2-18]
“이번 겨울방학은 앞으로의 제 삶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두 달간 현장실습 하면서 연구원 생활이 어떤지 확실히 알게 됐거든요. 나중에 이력서에 자랑스럽게 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쌓은거죠.”
영남대 생명공학부 3학년 이나래(21) 씨.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대학졸업반이 되는 그는 이번 겨울방학 두 달 동안을 경북 울진군 죽변면에 위치한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보냈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원장 김충곤)에 현장실습생으로 파견된 때문.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 8주간의 현장실습을 위해 생명공학부 학생들은 현지에서 민박을 하며 지냈다. 그 덕분에 연구원의 박사들과 하루 일과를 같이 보내며 연구원의 24시를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대학원생에게나 주어질 법한 고난이도의 연구경험도 쌓았다. 평소 만져보기 힘들었던 고가의 실험장비도 직접 다뤄보고, ‘대게의 향기분석’, ‘게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균주 조사’, ‘해양심층수 수질분석’, ‘해양유래 화장품 및 미역, 대게 등 해양식품 성분분석 및 항산화성능 검사’, ‘500리터 발효조에 의한 식품가공생산 및 유류분해균 대량배양 시험공장 운영’ 등 현재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각종 국책연구프로젝트에도 직접 참여했던 것.
게다가 두 달 동안 모은 현장실습비 160만 원을 학비에 보태 부모님의 부담도 덜 수도 있게 됐고, 일반선택 6학점도 취득해 졸업반에서의 학점 부담도 덜었다.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들이 어떻게 현장에 접목되는지를 체험을 통해 제대로 익히면서 이론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이곳 연구원에서 보냈지만 그 어느 방학 때보다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이번 현장실습을 평가한 이들은 “우리를 위해 일부러 관련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특강도 마련해주고, 출퇴근 때 차도 태워주고, 밑반찬도 챙겨주고, 마치 가족처럼 우리를 대해준 연구원의 여러분 덕분에 현장실습을 잘 마칠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영남대 환경공학과 86학번으로 8주간 후배들과 함께 보낸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시험연구팀 김용환 박사(44)는 “먼 곳까지 힘들게 온 만큼 학교에서와는 다른 경험을 하고 가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서 고가의 실험장비들도 직접 다루게 하고, 각종 실험과 연구도 같이 하도록 했는데,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잘 따라준 덕분에 가르치는 보람을 더욱 많이 느낀 시간이었다. 다소 외딴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외로웠던 연구원이 지난 두 달간 후배들 덕분에 활기에 넘쳤다”며 오히려 고마워하면서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영남대 생명공학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 여름방학에도 현장실습생 10여명을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으로 파견할 계획이며, 1개 학기(20주)동안 현장실습을 통해 사회경험과 연구경험을 동시에 쌓고 16학점까지 취득하는 현장학습 프로그램도 추가 개설하는 등 학생들의 취업역량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